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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제6화 용의 금관

 

송구합니다, 전하

 

일어나야 하는데...

 

부인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아십니까?

 

제 지시에 따라
행했을 뿐입니다

 

나도 적잖이 놀랐네

 

무슨 권리로 내 핏줄에
손을 댄 겁니까?

 

전 왕의 대수로서

 

- 예전에나 대수였죠
- 평화를 유지하고

 

- 정의를 확립할
- 그럴 권리가 없어요

 

둘 다 입 다물라!

 

티리온을 석방하고
제이미와 화해하게

 

제 부하를 죽였습니다

 

경이 매음굴에서
취해서 나오다가

 

- 먼저 공격을 했어요
- 조용히 하시오

 

제이미가 도망쳤습니다

 

심판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십시오

 

왕 노릇은 하셔야죠

 

말조심 하시오

 

내 동생을 공격하고
납치한 사람이에요

 

당신이 드레스를 입고
내가 갑옷을 입어야겠군요

 

훈장이라고 생각하죠

 

입 다물지 않으면
하나 더 달아 주겠소

 

나한테 하는 거 봤나?

 

예쁜 짓만 하지

 

때리는 게 아니었네

 

방금 행동은

 

왕답지 못했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전쟁이 터질 겁니다

 

그만 새끼 악마 놈을
돌려보내라고 하게

 

충분히 즐겼을 테니
끝낼 때도 됐잖나

 

당장 전서조를 보내서
마무리하란 말일세

 

제이미 라니스터는
어쩌실 겁니까?

 

어쩌실 겁니까?

 

왕국의 부채 절반이
그놈 아비의 돈일세

 

자네와 그놈들 간에
무슨 일이 있었든

 

알고 싶지도 않네
그건 중한 게 아니야

 

스타크와 라니스터가 싸우면
왕국 통치가 불가능하네

 

그러니 그만하게

 

알겠습니다, 전하

 

허가해 주시면

 

윈터펠로 돌아가서
뒷수습을 하겠습니다

 

전서조나 보내게
자네는 못 가

 

왕을 거역할 생각 말게

 

난 내 형제들을
좋아한 적이 없네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실이 그렇다네

 

자넨 내가 택한 형제야

 

사냥에서 돌아오면
다시 얘기하세

 

사냥이요?

 

뭐라도 좀 죽여야
머리가 맑아져

 

다녀오는 동안
왕좌에 앉아 있게

 

내 심정 이해할 걸세

 

그 타가리옌 아이는

 

환장하겠구만
다 끝난 얘기잖나

 

그 계집은 죽일걸세
더 이상 말 말게

 

그 표식이나 달게
또 다시 내팽개치면

 

맹세코 제이미 놈에게
그 자리를 줄 것이야

 

칼리시 님?

 

칼리시 님!

 

다쳤잖느냐

 

천천히 몰아

 

달려, 댄서

 

언제 말해 주려고?

 

지금은 아니야

 

- 피에는 피잖아
- 달려

 

라니스터 놈들에게
조리의 복수를 해야지

 

- 전쟁을 하란 소리야?
- 정의를 찾으란 소리야

 

윈터펠의 영주만이
군을 소집할 수 있어

 

네 아버지의 다리에
창을 꽂은 놈들이야

 

왕시해자는 겁을 먹고
캐스털리 락으로 튀었고

 

그럼 캐스털리 락으로
진군이라도 하라고?

 

넌 이제 애가 아니야

 

네 아버지를 공격했으면
선전포고나 마찬가지야

 

아버지가 안 계실 때는
네가 가문을 대표해야지

 

네가 낄 일이 아니야

 

너희 가문이 아니니까

 

브란 어디있어?

 

내가 알아?

 

내 가문도 아닌데

 

롭?

 

깊고 어두운 숲에
혼자 들어오다니

 

혼자가 아니야
형이랑 같이 왔어

 

안 보이는구나

 

망토 속에 숨겼니?

 

귀여운 핀이구나
은으로 만들었네

 

저 핀도 가져가고
말도 가져가야겠다

 

내려

 

빨리 내려

 

마구를 묶어 놔서
혼자 못 내려가

 

이게 뭐야?

 

절름발이냐?

 

윈터펠의 브란 스타크다
물러가지 않으면 죽이겠다

 

아주 토막을 내서
입에 넣을까 보다

 

애는 죽이면 안 돼
벤젠 스타크의 혈육이잖아

 

맨스에게 바치면
횡재하는 거야

 

맨스 레이더 좋아하네

 

여긴 더 못 있어

 

어떻게든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야지

 

돈까지 내려가면
백귀는 없을 거야

 

칼을 버려라

 

애를 풀어 주면
목숨은 살려 주마

 

 

- 형
- 닥쳐

 

검을 버려

 

- 그러지 마
- 어서

 

괜찮니?

 

응, 아프지도 않아

 

용감한 꼬마네

 

강철 군도에선 사람을
죽여야 남자 소릴 듣지

 

잘했어

 

정신 나갔어?

 

빗나갔으면 어쩌려고?

 

너는 물론이고
브란도 위험했어

 

- 네가 무슨 권리로
- 브란을 구할 권리?

 

할 일을 했을 뿐이야

 

저 여자는 어쩌지?

 

목숨만 살려 주세요
시키시는 대로 할게요

 

산 채로 데려간다

 

모드!

 

간수!

 

모드!

 

모드!

 

조그만 게 시끄럽게

 

부자 되고 싶지 않아?

 

조그만 게 계속 떠들어

 

우리 가문은 부자야
금도 엄청 많다고

 

네게 금도 잔뜩 주고

 

금 없다

 

당연히 지금은 없지

 

금 없어

 

망할 놈

 

오늘은 훈련하기 싫어요

 

싫다?

 

조리가 죽었어요

 

아버지도 다쳤고요

 

목검 가지고 놀
기분이 아니에요

 

근심이 많으시네

 

- 네
- 잘됐소

 

근심이 많을 때가
훈련엔 가장 좋지

 

인형이랑 고양이 데리고
춤추고 놀 때는

 

싸울 일이 없으니까

 

난 인형도 싫어하고

 

정신이 딴 데 가 있네

 

근심이 너무 많소

 

싸우고 있을 때
근심까지 있으면

 

근심만 더 느는 거요

 

이렇게

 

뱀처럼 날렵하고

 

그림자처럼 조용하게

 

정신을 딴 데 팔고
그게 가능하겠소?

 

아버님이 걱정되시오?

 

당연한 거요

 

신들에게 기도도 하고?

 

모든 신들에게
기도하고 있어요

 

신은 하나뿐이오

 

그의 이름은 '죽음'

 

죽음이 찾아왔을 땐
이렇게 말하는 거요

 

오늘은 안 돼

 

염통을 다 먹는 건가?

 

내 말 것은 아니겠지?

 

잘하고 계십니다

 

다 못 삼킬텐데

 

뭐라는 거지?

 

'왕자님께서
말을 타고 오신다'

 

'말발굽 소리가
우레와 같으며'

 

'바람처럼 달려오시니'

 

'적들은 그분 앞에서
움츠러들 것이며'

 

'그들의 아내들은
피눈물을 흘리리라'

 

아들을 낳으실 겁니다

 

타가리옌 가문은 아니지

 

진정한 용이 아니야

 

'종마가 온 세상을
정복하실 것이다'

 

'칼 중의 칼이시며'

 

'부족을 하나로
통일하실 분이다'

 

'온 세상 사람들이
머리를 숙일 것이다'

 

왕자가 내 안에서
말을 타고 있다

 

왕자의 이름은
라에고라고 하겠다

 

동생을 사랑하는군

 

오늘 진정한 왕비가
되신 겁니다

 

바에스 도트락에서
검을 차시면 안 됩니다

 

규율을 아실 텐데요

 

내 규율이 아니다

 

왕자님 물건이 아닙니다

 

동생의 물건이면
모두 내 것이다

 

예전엔 그랬겠죠

 

알을 하나만 팔아도
배를 살 수 있다

 

두 개를 팔면
군대까지 사겠지

 

- 세 개를 챙기셨습니다
- 대군이 필요하니까

 

난 우리 왕가의
마지막 희망이다

 

다섯 살부터 내 어깨에
왕국을 짊어진 몸이었지

 

그런데 저런 총애를
받아 본 적이 없다

 

단 한 번도

 

그런 것도 없이
어찌 뜻을 이룰까?

 

두려움이나 총애 없이
통치가 가능하겠느냐?

 

안 되지

 

고결한 척 그리 서있지만

 

내 동생을 보는 눈빛을
내가 모를 것 같으냐?

 

그 속셈을 모를까 봐?

 

난 상관 안 한다
원한다면 가져라

 

야만인들의 여왕으로
어떻게 살든 말든

 

네놈이 처먹든
내가 알 바 아니다

 

난 보내다오

 

떠나셔도 좋지만
알은 놓고 가십시오

 

넌 내게 맹세를 했다

 

충절 따윈 없느냐?

 

충절은 제 목숨입니다

 

그런데도 안 비키는군

 

못 비키겠습니다

 

모드

 

모드

 

모드

 

모드

 

모드!

 

또 떠들어

 

금 얘기 말인데

 

금 없다, 금 없어

 

내 말 좀 들어 봐

 

'소유'라는 말의 개념이

 

추상적인 경우도 있지

 

날 잡아서 끌고 올 때
지갑도 빼앗겼어

 

하지만 금은 내 거야

 

어디?

 

어딨는지는 모르지
풀어 주면 알아

 

풀려나고 싶어?

 

그럼 나가

 

이런 말 들어 봤나?

 

'라니스터 뺨치는 부자다'

 

당연히 들어 봤겠지
똑똑한 친구니까

 

라니스터 가문은 알지?

 

난 라니스터 가문이야

 

타이윈의 아들 티리언

 

이 말도 들어 봤겠지

 

'라니스터는 언제나
빚을 갚는다'

 

내가 하는 말을 듣고

 

아린 부인에게 전달하면
내가 빚을 지는 거야

 

금으로 갚을게

 

내 말을 전해 주고

 

내가 살 수만 있다면

 

무슨 말?

 

죄를 자백하겠다고 전해줘

 

죄를 자백하겠다고?

 

그렇소, 부인
죄를 자백하겠소

 

하늘 감옥을 누가 버텨

 

말하라, 새끼 악마

 

정직한 몸이 되어
신들을 뵈어라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난 사악한 인간이오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죄를 지었소

 

거짓말과 사기

 

도박과 매춘도 했소

 

싸움엔 소질이 없지만

 

다른 사람들을 부추겨
대신 싸우게 했소

 

구체적으로 듣고 싶으시겠죠?

 

일곱 살 때는 강에서
목욕 중인 하녀를 보고

 

옷을 훔쳤소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맨몸으로 돌아갔소

 

지금도 눈만 감으면

 

그 흔들리는 가슴이
또렷하게 떠올라서

 

열 살 때는 삼촌 신발에
염소 똥을 넣었소

 

그리고 삼촌의 종자를
범인으로 몰고 갔소

 

그 애는 두드려 맞고
나는 빠져나갔소

 

열두 살 때는 스튜에
내 올챙이를 뿌렸소

 

내 소시지를 꺼내서
껍질을 벗긴 후에

 

눈물을 쏙 뽑았소

 

그것도 거북이 스튜에

 

누님의 식사였는데
먹었는지 모르겠네

 

한번은 당나귀와 벌집을
매음굴로 가지고 가서

 

그만하라!

 

어떻게 됐는데?

 

뭐 하는 짓이냐?

 

죄를 자백하는 중인데

 

티리온 경

 

당신은 자객을 보내
내 아들을 죽이려 했고

 

내 동생의 남편을
음모로 죽였다

 

왕의 대수이셨던
존 아린 경을

 

죄송합니다

 

그건 아는 바가 없어서

 

이 정도면 충분히 놀았겠지

 

모드

 

감옥으로 데려가라

 

이번엔 더 좁고
경사진 방으로

 

베일에선 이런 식으로
정의를 가리는 거요?

 

죄를 물었는데
내가 부인하니까

 

추운 감방에 가둬서
굶어 죽이겠다?

 

왕의 정의는 어디 있소?

 

재판을 요구하겠소

 

유죄로 판결된다면

 

이번엔 왕법에 따라
목숨을 뺏을 것이다

 

나도 법은 알고 있소

 

이곳 이어리엔
사형 집행인이 없다

 

더 고상한 방법이 있지

 

달의 문을 열어라

 

재판을 원하신다고?

 

그렇게 하지

 

뭐라 얘기하는지
내 아들이 듣고

 

판결을 할 것이다

 

그 후엔 어느 문으로
나갈지 결정되겠지

 

그럴 필요 없소

 

결투 재판을 요청하겠소

 

요청을 들어 주겠다

 

제게 허락해 주십시오
제가 결투하겠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우리 영주님을 위해

 

복수하게 해 주십시오

 

- 제가 싸우겠습니다
- 제가 하겠습니다

 

절 선택해 주십시오

 

나쁜 놈을 밀어 버려!

 

바디스 기사

 

아무 말이 없군

 

내 남편의 복수를
하기 싫은 게냐?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새끼 악마는
저의 반 만합니다

 

이런 상대를 죽이고
정의라 할 순 없죠

 

동감이오

 

네놈이 결투 재판을
요청했지 않느냐

 

그럼 나도 대신 싸울
대리인을 세우겠소

 

부인

 

새끼 악마의 대리인과
제가 싸우겠습니다

 

조심하는 게 좋을 거요

 

형님 제이미 라니스터를
대리인으로 세우겠소

 

왕시해자는 여기에서
며칠 거리에 있다

 

전서조를 보내시오
나도 기다리겠소

 

재판은 오늘이다

 

자원자 없소?

 

진짜 없나?

 

한 명도?

 

널 위해 싸울 사람을
아무리 찾아 봐도

 

제가 대신하겠습니다

 

포도주 더 드시겠습니까?

 

- 어디까지 말했더라?
- 단순하던 시절이다?

 

그랬지, 그랬어
넌 기억도 없겠지만

 

안 그렇소, 바리스탄?

 

- 그랬죠, 전하
- 적들이 저 앞에 서 있고

 

서로 눈에 띠기만 하면
칼을 들이대던 시절이지

 

요즘 같지 않았어

 

- 즐거운 시절이었겠네요
- 즐거웠지

 

네놈이 그렇게 좋아하는
무도회 정도는 아니지만

 

리버랜드 계집이랑
자 본 적 있느냐?

 

한 번인가 있어요

 

한 번인가?

 

자 봤으면 기억할 텐데

 

우리 시절에는
남자 소리 들으려면

 

칠왕국의 계집들을
모두 자빠뜨려야 했지

 

리버랜드까지 정복하면
'여덟을 채웠다'고 했단다

 

복 받은 여자들이었네요

 

여덟을 채웠소?
바리스탄 기사

 

못 채운 것 같습니다

 

그 시절이 좋았지

 

그게 정확히 언젠데요?

 

대륙이 반으로 나뉘어서
수백만 명이 죽은 시절?

 

아니면 그 전에

 

미친 왕이 여자들과
아이들을 살육하고

 

환청이 시키는 대로
멋대로 굴던 시절?

 

아니면 그 전에

 

용들이 모든 도시를
잿더미로 만들던 시절?

 

말조심하거라

 

아무리 동생이라도
나는 네 왕이다

 

대단한 영웅담이네요

 

취해서 여자들 건드리고
여덟을 꽉 채우셨으니

 

포도주 더 드릴까요?

 

놈들이 리버랜드를
전부 태워 버렸습니다

 

밭과 곡창, 집까지

 

여자들을 겁탈하고
또 다시 겁탈하고

 

다 끝나면 여자들을
짐승처럼 도살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송진을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산적들 짓 같군요

 

산적이 아니었습니다

 

훔쳐 간 것도 없고

 

뭘 두고 갔습니다, 전하

 

전하가 아니라
왕의 대수시다

 

전하께선 사냥 중이시다

 

툴리 가문의 상징
물고기군요

 

부인의 가문 아닙니까?

 

표식을 달고 있더냐?

 

깃발 말이다

 

아뇨, 대수 나리

 

맨 앞에 선 남자는
엄청난 거구였습니다

 

우리 대장장이를
반으로 갈라 버리고

 

검을 한 번 휘둘러서
말의 목을 쳤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의 짓 같군요

 

'산' 말입니다

 

그레거 클레게인을
얘기하는 것 같구나

 

그레거 클레게인이
왜 산적질을 하겠소?

 

기사까지 된 사람이

 

'타이윈의 광견'이라고
불리는 사람입니다

 

들어 보셨을 겁니다

 

혹시 라니스터 가문이
부인께 화가 났다면

 

어떤 이유인지
짐작이 가십니까?

 

왕이 보호 중인 마을을
라니스터가 공격했다면

 

이번 사건은

 

수도 한복판에서 대수를
공격한 것과 비슷한 죄죠

 

자네의 집을 돌려주거나

 

이미 죽은 자들을
되살릴 순 없지만

 

로버트 왕의 이름으로
정의는 찾게 해 주겠다

 

베릭 돈다리온 경

 

명령을 내리겠소

 

병력 백 명을 소집하여
그레거의 성으로 가시오

 

명 받들겠습니다

 

바라테온 가문의 가주
로버트의 이름으로

 

안달인의 왕이시며

 

칠왕국의 주인이신
국왕 전하를 대신하여

 

명예를 더럽힌 기사
그레거 클레게인과

 

공모한 자들을
모두 잡아들이라

 

내가 심판하여
모든 권리를 빼앗고

 

모든 작위와 직위
땅과 재산을 몰수하고

 

사형을 언도하리라

 

스타크 경

 

이렇게 중한 사안은

 

전하께서 돌아오시면
결정하시는 게 좋겠소

 

- 파이셀 대현사
- 말씀하십시오

 

캐스털리 락으로
전서조를 보내시오

 

기수들의 죄를 물어
타이윈을 소환하겠소

 

2주 내로 오지 않으면
왕의 적으로 간주하여

 

왕국의 반역자로
취급할 것이오

 

대담한 행동이십니다
존경심이 드는군요

 

하지만 잠자는 사자를
건드려도 될까요?

 

타이윈은 칠왕국에서
제일가는 부호입니다

 

전쟁은 병사가 아니라
돈으로 이기는 겁니다

 

그럼 어떻게 로버트가
왕위에 올랐겠소?

 

타이윈이 올랐어야지

 

싸워라!

 

정정당당하게 싸워라

 

좋았어

 

놀이는 그만 됐다
어서 죽여라

 

끝이야?

 

명예롭지 못했다

 

그렇습니다

 

명예는 저 친구가 지켰죠

 

저 작은 아저씨
이제 떨어뜨려도 돼?

 

이 작은 아저씨는
이제 집에 간다

 

내 물건을 찾아야겠소

 

라니스터는 언제나
빚을 갚는다네

 

남부 아가씨처럼
머리를 꾸미셨군요

 

그러면 안 돼요?
여긴 남부잖아요

 

뿌리를 기억하는 건
아주 중요하답니다

 

부인께서 그 머리를
좋아하시진 않을 겁니다

 

어머니도 북부 출신은
아니시잖아요

 

하긴 그렇군요

 

무슨 상관이에요?

 

그 두건 아래에는
머리카락이 있어요?

 

네, 당연히 있죠

 

한 번도 못 봤는데

 

보여 드릴까요?

 

아뇨

 

어디 출신이에요?
북부, 남부?

 

제가 살던 고향은
아주 작은 마을이고

 

잠깐만요

 

생각해 보니까
별로 관심 없네요

 

- 산사
- 셉타

 

이제 버릇없이
행동하시는군요

 

왕자님

 

왕자님

 

산사

 

너무 못되게 굴어서
계속 맘에 걸렸어

 

걸어 줘도 될까?

 

너무 예뻐요

 

왕비님 목걸이처럼

 

그대는 왕비가 될 거야
그 자린 그대의 것이야

 

그간의 무례를
용서해 주겠어?

 

용서할 것도 없는걸요

 

그대는 내 여자야

 

언젠가 알현실에서
혼인을 하게 될 거야

 

칠왕국의 모든 영주와
부인들이 모이겠지

 

북부의 라스트 허스에서

 

남부의 소금 해안까지

 

그대는 그 모두의
왕비가 되는 거야

 

다신 결례를 범하지도

 

잔인하게 굴지도 않겠어

 

알겠어?

 

그대는 내 여자야

 

바로 오늘부터

 

내 마지막 날까지

 

멈춰라

 

멈춰

 

뭐 하는 거야?

 

킹스랜딩으로 가요

 

순무 수레를 타고?

 

화이트 하버에서
배를 탈거예요

 

그럴 돈이 있어?

 

인심 좋은 손님들도
여러 명 있거든요

 

너 같은 여자들은
킹스랜딩에 차고 넘쳐

 

친구 많고 좋겠네요

 

넌 아주 유명해질 거야

 

그러다 돼지 같은
귀족이 하나 와서

 

거기가 서지 않는다고
네 이를 전부 뽑을걸

 

내가 여기 있으면
뭐가 좋은데요?

 

그레이조이 부인이 돼서
강철 군도의 주인이 되려나

 

멍청한 소리

 

제이미가 영주님을
공격했다던데요

 

곧 다들 전쟁에 나가고
대부분 못 돌아오겠죠

 

여긴 볼 일 없어요

 

가요, 스테폰

 

마지막으로 한 번 보자

 

뭘 봐요?

 

보고 싶을 거야

 

알아요

 

둘 다 윈터펠로
돌려보내야겠다

 

네?

 

- 잘 들어라
- 조프리는 어쩌고요?

 

다리 땜에 죽는 거예요?
그래서 보내시는 거죠?

 

- 뭐? 아니다
- 아버지, 안 돼요

 

저도 안 돼요

 

시리오한테 배워서
간신히 나아졌다고요

 

이건 벌이 아니다

 

너희들의 안전을 위해
윈터펠로 보내는 거야

 

시리오도 데려가요?

 

춤선생이 뭐라고 그래
저는 절대 못 가요

 

조프리와 결혼해야죠
사랑한단 말이에요

 

전 왕비가 돼서
아기들을 낳을 거예요

 

놀고 있네

 

나이가 더 차면

 

좋은 짝을 찾아 주마

 

용감하고 점잖고
강한 사람으로

 

그런 사람 필요 없고
조프리면 돼요

 

위대한 왕이 될 거예요
황금 사자란 말이에요

 

전 예쁜 금발을 가진
아기를 낳아 줄 거예요

 

조프리의 표식은
사자가 아니잖아

 

자기 아버지처럼
수사슴이라고

 

그 술꾼 왕이랑은
다른 사람이에요

 

어서 셉타를 찾아서
짐부터 싸려무나

 

- 잠깐만요
- 가자

 

이런 법이 어딨어요?

 

칠왕국 대영주 가문의 역사와 계보

 

오리스 바타레온, 흑발

 

액셀 바라테온, 흑발

 

라이오넬 바라테온, 흑발

 

스테폰 바라테온, 흑발

 

로버트 바라테온, 흑발

 

조프리 바라테온

 

금발

 

대너리스

 

내 동생 어디 있느냐?

 

말리세요

 

어디 있어?

 

어디 있느냐?
나도 축하연에 왔다

 

매춘부들의 축하연

 

- 가시죠
- 그 손 치워라

 

그 누구도 용에겐
손을 댈 수 없다

 

칼 드로고

 

내가 왔다

 

왕자님의 자리는
저쪽이라고 합니다

 

저기 뒤쪽

 

저긴 왕의 자리가 아닌데

 

넌 왕이 아니다

 

가까이 오지 마라

 

오라버니, 그만둬요

 

저기 있었군

 

검을 내려놓으시죠
우릴 다 죽일 겁니다

 

못 죽일걸

 

성스러운 도시에서
피를 볼 순 없으니까

 

하지만 난 다르지

 

약속한 걸 받아야겠다

 

내게 약속한 왕관을
받아야겠다

 

널 사 가고도
값을 치르지 않았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널 데려가겠다고 해라

 

아기는 줄 수 있어

 

내가 배를 갈라
꺼내 줄 테니까

 

뭐라는 거냐?

 

알겠대요

 

황금으로 된 왕관을
갖게 될 거래요

 

모두가 왕관을 보며
떨게 될 거라고

 

난 그거면 됐어

 

그게 약속이었지

 

안 돼

 

감히 내게 손을 대?
내가 바로 용이다

 

왕관을 내놔라

 

고개를 돌리시지요

 

싫어요

 

안 돼

 

대너리스, 말 좀 해 줘

 

못 하게 해

 

어서

 

안 돼

 

제발

 

제발 말 좀 해 줘

 

왕을 위한 왕관이다

 

칼리시 님

 

역시 용이 아니었어요

 

불로는 용을
죽이지 못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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